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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詩]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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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인
기사입력 2019-02-26

 

거미

 

 

배경음악도 없는 실바람에

습관처럼 힘껏 저어 보는 동선

가느다란 은빛 연결선은

살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무중력 인 듯 끊어질 듯 말 듯

꿰매고 덧대고

혼신으로 그려내는 묵언 수행

청춘을 다 비워버린

직선의 가슴이 아슬아슬하다.

 

굽이굽이 엎드려 격어 내는 고행

벗어날 수 없는 연결 고리

그냥 자연의 순리인 듯

삼라만상을 내려놓고 죽은 듯 미동도 없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운명인가보다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선과 선을 엮어

허공의 벽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접경선상에 있는 내일을 향해

마지막 한 올까지 쏟아내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앙상한 긴 발가락만이 금방이라도

엇갈릴 것 같이 위태위태하다

 

 

 

접경(接境) : 경계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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