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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바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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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시인
기사입력 2019-03-18

 

 

     바보를 위하여

 

                                 백학

 

명패를 집어 던졌던 사람이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밤을 밝히기 위해 청렴

돈이 필요 없다고 내내 눈물 흘렸지만

어둠의 기운으로 인해 그 눈물

PVC만장이 되었다

 

부엉이 처럼 날개가 있지는 않지만

하늘로 가는 새가 되었다

 

*

 

망자를 위한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망자를 죽인 무리들은 분향소를 짖밟았고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는 듯이

사람들은

가위눌린 죄의식에 안타까움의 발을

노랗게 물들였다

 

*

 

정이 많아서

아아 바보처럼 정은 많아서

죽은 사람위한 슬픔 하염 없지만

정때문에

그 염병할 정때문에

지역적으로 아는 사람찍어주는

단순무지

 

그러나 살아 움직이는 연체동물처럼

한발짝씩 앞으로 나가는 한많은 반도

너희가 그러지 않고서는

아무 소용 없는 눈물이라는 것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알아간다는 것

그것이 나를 슬프게한다

 

우리 어머니의 밥상에서 넘실거리는

잃어버린 10년 세월의 무리들이

염불처럼 뇌까리는 그 혓바닥이

찬으로 넘쳐나는 것

참으로 내가 두려운 것은 그 것이다

 

*

 

망자의 말마따나 슬퍼하지마라

재벌의 CEO를 뽑은 것은 너희였지 않았느냐

그 장사치가 무엇을 할것인지는 너무 뻔하지 않느냐

 

자본주의의 첨단

돈을 위해서는 그 무슨 개뼉딱다귀같은 도덕성이니

윤리니 노동자 서민을 위한 그 어떤 수사도 허구가 되는 것을

한갓 아부형 권모술수의 비인간인 것을

 

사채 고리대금업도 마다하지 않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카드장사인 것을 정령

몰랐던 것이냐

지금도 모르는 것이냐

뭘 알고 분향했던 것이냐

 

이기주의 가득한 재개발 논리에

뉴타운에 네 자손들의 미래를 저당잡은

그저 당장 사는 것 밖에 모르는

하여 더욱 죽어가는 현실

 

 

아아 뒤로 돌아 가고 있는 조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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