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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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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인
기사입력 2019-04-21

 

                내밀內密 

 

                                           고현자



근접할 수 없는
그 만 큼의 지점에서
얼룩지는 애고지정
베일에 가려진 존재

 

한도를 사이에 두고
수없이 많은 날
고도의 수행을 해야 했다

 

공기의 움직임으로
너의 곁을 갈 때도
끊임없이 그 위치만을
엄수하고 있는 실체
 
철길에 놓인 선로처럼
나란히 평선을 걸어 와야만 했다
탈선은 꿈조차 꾸면 안 되었다

 

갈증이 오면
물에 섞인 물인 척
얼기설기 교차로를 찾아
극심한 혼절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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