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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들 기리는 '턴 투어드 부산(Turn Toward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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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기사입력 2019-11-07

 

[플러스코리아타임즈]11월 11일은 이름이 많은 날이다. '빼빼로데이' 외에도,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삼아 함께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土'자가 겹친 '土월土일'에서 착안한 '농업인의 날', 빼빼로데이 대신 우리쌀로 만든 고유음식 '가래떡'을 주고받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가래떡데이', 숫자 '1'이 네 번 연속된다하여 솔로들의 날로 정한 중국의 '광군제' 등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날이 참전한 모든 전쟁의 전사자를 기리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이다.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918년 11월 11일을 기념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11월 11일을 '영령 기념일(Remembrance Day)'로 지정하여 전쟁으로 산화한 순국열사들을 추모한다. 그리고 같은 날, 부산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기념행사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거행된다. 이 행사에서 11시가 되면 1분 간 묵념이 진행되는데, 행사에 참여한 유족 및 유관기관 임직원뿐만 아니라 6.25전쟁 참전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같은 시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공원을 향하여 동시에 묵념하고 추모한다. 부산 현지 시간에 맞추어 전 세계인이 동시에 유엔참전용사들을 기리며 ‘부산을 향하여’ 묵념하고 추모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행사를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라고도 한다.

 

우리에게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인 현충일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못한 편인데, 각국의 6.25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어드 부산'이 2007년부터 11월 11일에 매해 개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부산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산 유엔 위크(Busan UN Week, 10.24~11.11)'를 지정·운영하고, 턴 투어드부산 행사를 처음 제안한 캐나다인 6.25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부산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6.25참전용사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전적지순례'를 계획하여 11월 감사와 추모를 함께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묵념 인증 이벤트(www.facebook.com/icbohun)도 준비하고 있다. '턴투어드 부산'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시민들이 알고 기념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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