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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0.50%로 유지…"내년까지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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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신종철 부국장
기사입력 2020-11-26

 이주열 한은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은 제공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종전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회복 추세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3, 5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p) 인하한 후 6개월째 동결했다. 기준금리 0.50%는 우리나라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 98명 중 96명(98%)이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됐다는 논란에도 경기회복세에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금리를 조정하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은도 장기적으로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후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9%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일평균 수출액이 10월 증가세로 전환된 데 이어 이달 1~20일까지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한층 앞당겨 진 것 또한 한은이 추가적인 경기대응에 나설 필요성을 낮춘 요인이다.

 

한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례없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내놨던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한은은 무제한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확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특수목적회사(SPV)를 통한 저신용 회사채 매입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른 국채매입 정례화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한은은 '시장이 불안할 경우에 개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장 이같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

지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조금 빨리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4분기 국내 경기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조선비즈가 국내 증권사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명이 2022년, 3명은 2023년으로 예상했다.
신종철기자 s1341811@ha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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