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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탁 詩]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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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인
기사입력 2022-03-26

 

 

             시인 이희탁

나는 누구인가

                  이희탁

 

탄을 캐는 굴속은 무서움이 도사린다

땅 속의 땅을 파헤치는 열악한 환경

미세먼지에 산소까지 부족한 막장이라

숨이 가쁘고 입술이 타 들다 멈춰버릴 땐

 

주머니에 넣고 온 소금 한 봉지

작업 때마다 생명수로 털어 넣지만

생각나는 성경 한 구절로 내가 나를 달랜다

 

이 세상의 빛이 되어라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존재이지만

소금이 녹으면 그 맛은 인내가 된다

 

작업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하늘이 벼락을 쳐도 모를 만큼

잠자리에서 녹초 되어 내가 죽어 있다

 

밥 먹는 것보다

잠자는 게 보약이 된다고 해서

잠을 이루고 시간되면 잠에서 깨어

광부란 인생으로 다시 탄광으로 입갱한다

 

시계추처럼 매일 일상을 반복하지만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야 내가 살기에

나는 동물인지, 사람인지 도대체

나는 누구인지 내가 나를 묻고 살고 있다

 

 

약력

이 희탁 시인        

필명 : 향기  

호 : 림금

대산문학신인문학상수상

대산문학 강원지회장

삼척대학교 자원 공학과 졸업

주식회사 경동상덕광업소 근무

동력자원부 장관상 수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삼척문화원 실직 문화 연구회원 활동

삼척, 동해신문 칼럼니스트  

(사) 중앙진폐 재활협회 창립 (고용노동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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