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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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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시인
기사입력 2023-10-14

          가을 하늘

 

                               백학

 

  사랑은 자기도 모르게 끌리는

  유혹이다

 

  방향을 알 수 없는 늪속을 헤메이다가

  연꽃처럼 꽃망울 터트리는 것이다

 

  사랑의 뒤에는 가을 하늘

  밑도 끝도 없는 심연이

  뱀처럼 똬리를 틀고 

  결과는 아무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찬란한 햇살에

  그 짓이라도 안하면 뭘 하겠는가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덮어 버리고

  그 모든 것을 태워 버린다

  망설이지 말고 측량하지도 말고

  의심하지 마라

 

  사랑으로 생은

  큰 획을 그어 버리거나

  대저

  지리멸렬의 삶을 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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