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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량의 시] 기억 속의 꽃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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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량
기사입력 2017-01-17

 

 

 

기억 속의 꽃이파리

-꿈의 해체

    

                    정공량

    

타버린 시간이 가슴 속에 강물이 됩니다

    

그러나 이윽고 지워져 버릴 어둠이

오늘은 그 강물을 휩싸고 흐릅니다

    

기쁨은 멀리서 기다리는 사람처럼

우리 곁에 남아 오래 빛나는 영롱한 이슬입니다

    

밤이 가고 또 밤이 가고 무수한 날들이 흐른 뒤

지워진 기억의 희미한 불빛마저

노을처럼 세상의 끝으로 사라져 갈 때,

    

우리에게 어떤 아침보다 신선한 이파리 하나

청청히 살아남아 그 때까지 빛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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