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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시] 강화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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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시인
기사입력 2017-02-07

 

 

[최종엽 시] 강화도에서 

 

주말 오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강화도

 

머언 옛적 청동시대의 고인돌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살았는가!

저 무거운 돌을 끌어안고 잠든

어느 부족의 생애와 마주한다.

 

회색 하늘에 이우는

붉은 낙조와

고인돌엔 거룩함이 일고

지난 내 삶에 대한 자괴감과

남은 내 생의 사명이 엄습한다.

 

어둠 깔리는 바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파도소리

아, 파도는 바다의 호흡

꺼지지 않는 우주의 힘찬 박동이다.

 

어둠은 점점 짙어오는데

좋은 사람들과 마주한 주점

타는 조개와 한 잔의 술

강화의 밤은 깊어만 가고

우리의 우정도 익어만 간다. 

 

• 본지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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