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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인물] 명문가의 녀주인 라씨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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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기사입력 2020-07-01

 

력사에 이름을 남긴 조선녀성들 (12)

 

명문가의 녀주인 라씨부인

(17세기)

 

라씨는 17세기의 관리였던 김수항(1629- 1689)의 안해이다.

참의 라만강의 딸로서 인물은 곱지 못했으나 덕이 있고 지혜가 뛰여났다.

김수항에게 시집와서 여러 아들을 낳았는데 온 가문이 충의와 학문, 문장으로 이름났으며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하였다. 라씨의 시아버지는 좌의정을 지낸 김상헌(1570-1652)이다.

김상헌은 1636년 청나라와의 강화조약을 반대한 리유로 청나라에 끌려가 여러해동안 억류되여있으면서도 끝까지 애국적지조를 굽히지 않은 사람이였다.

남편 김수항은 효종, 현종, 숙종 세 왕대에 걸쳐 수십년동안 조정의 관리로 있었다. 어느 한때는 령의정의 벼슬까지 한적이 있었다.

라씨는 창집, 창협, 창흡, 창업, 창즙, 창립 여섯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가 당대의 쟁쟁한 문인들이였고 관리들이였다. 맏아들 김창집은 시와 산문에 능하였고 말년에 령의정의 벼슬까지 지냈으며 둘째아들 김창협도 시문의 대가로서 대제학의 자리에 있었다.

셋째아들 김창흡은 벼슬살이보다 명승지와 농어촌들을 찾아다니며 시를 많이 지은 시의 명수였다. 다섯째와 여섯째인 김창즙, 김창립도 형들 못지 않았다.

김수항과 김창집의 여섯 형제는 일생 자기가 지은 시와 산문들을 전부 모아 각각 개인문집들을 편찬하여 후세에 남겨놓았다.

이처럼 남편과 아들들이 유명한 정승으로, 문인재사로 나라안에 이름이 자자하였으므로 가문의 지위가 높아지고 생활은 풍족하였으나 그럴수록 라씨부인은 집안을 더욱 엄하게 다스리고 검박하게 생활하도록 요구하였다.

자신도 늘 베옷을 입고 지내였으며 비단옷을 입지 않았다.

이렇듯 라씨부인은 정승의 며느리로, 정승의 안해로, 정승의 어머니로서 높은 식견과 인덕을 갖춘 녀인으로 력사에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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