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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인물] 김득신과 조선화 《량반과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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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 화가 김득신의 작품. 무더운 여름날 들길을 지나는 량반의 행차와 그를 만난 농민부부가 길가에 서서 공손히 절하는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 이형주 기자

 

김득신과 조선화 《량반과 농민》​

 

경애하는최고령도자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조선화 《량반과 농민》은 18세기 말엽-19세기 초엽 우리 나라 사실주의풍속화창작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화가의 한사람이였던 김득신(1754년-1822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는 세습적인 도화서 화가가문에서 출생하였으며 초도첨사의 벼슬을 지냈다.

김득신은 김홍도와 가까이 사귀면서 당시 사실주의회화의 전성기를 마련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놀았다. 그는 자기의 그림에 근로하는 인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그들의 생활을 폭넓고 깊이있게 형상하여 당대의 계급신분관계와 경제생활, 세태풍속 등을 생동하게 펼쳐보이였다.

19세기 초엽에 창작된 그의 작품 《량반과 농민》은 당시 농민과 량반사이의 불평등한 계급신분관계를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무더운 여름날 들길을 지나는 량반의 행차와 그를 만난 농민부부가 길가에 서서 공손히 절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하늘소우에 올라앉아 농민부부를 굽어보는 갓을 쓴 량반의 거만한 표정, 하늘소고삐를 나꾸어채며 잠시 걸음을 멈춘 약삭바르고 익살맞게 생긴 하인과 잔등의 짐이 무거운듯 헐떡이며 뒤따르는 머슴군의 얼굴에 나타난 능청스러운 웃음 등은 높은 해학성을 띠고 량반일행의 허세에 찬 모습을 풍자하고있다. 한편 머리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남정과 조심스럽게 두손을 모아쥐고 인사하는 녀인의 형상에는 봉건적인 신분관계에 얽매인 순진하고 소박한 농민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있다.

작품의 개성적인 인물형상을 통하여 신분적인 차이에서 오는 매 인물들의 평범한 생활을 깊이있게 표현함으로써 봉건사회의 신분제도의 불합리성과 그로부터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불공평성을 생동하게 보여주고있다.

작품은 들판의 전경을 요점으로 강조하고 다른 부분들을 대담하게 생략함으로써 인물들을 생동하게 살려내고있으며 활달한 선으로 인물들의 특징과 움직임을 진실하게 그려내였다.

이처럼 조선화 《량반과 농민》은 당시 사회적문제를 작품의 주제로 선정하고 능란한 예술적기교와 높은 회화적기량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서 미술사적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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