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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 허균과 민족료리고전 ―《도문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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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 도문대작이란, 허균이 함라유배지에서 귀양살이를 하느라 허기지던 배를 채우며 전국의 진미를 그리워하던 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데 “고깃간 문 앞에서 입 다시는 소리를 크게 내며 고기를 씹어 먹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도 좋아하는 것을 상상만으로 위안을 삼는다는 의미이다.   © 플러스코리아



허균과 민족료리고전 ―《도문대작》​

 

허균은 《홍길동전》을 비롯한 우수한 소설들을 창작함으로써 17세기 우리 나라 진보적소설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뿐만아니라 《도문대작》과 같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료리들을 비교적 폭넓게 체계적으로 서술한 민족료리고전도 창작하였다.

위대한수령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족문화유산은 민족의 력사와 문화전통을 전하여주는 귀중한 실물자료입니다.》

허균은 16~17세기의 작가로서 서울의 량반집안에서 출생하여 어려서 진보적시인 리달에게서 글을 배웠다. 그의 아버지인 허엽과 형들인 허성, 허봉, 누이인 허란설헌 등도 모두 당시 이름난 진보적문인들이였다. 허균이 진보적문학가로 된데는 이들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그는 문과에 급제한 후 벼슬길에 올라 황해도 도사, 춘추관 기사관 등을 지냈으나 1610년에 봉건관료배들의 모해를 입어 류배살이를 하게 되였다. 류배살이과정에 농촌생활을 일정하게 알게 되였다. 류배살이에서 풀려나와 다시 벼슬길에 올라 형조참의 등을 지냈다. 그는 서자들에 대한 차별정책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준비하고있던 사람들과 련계를 맺고있다가 그것이 드러나 통치배들에 의하여 1618년에 사형당하였다.

그는 유명한 고전소설 《홍길동전》을 비롯한 여러편의 소설을 씀으로써 소설문학을 한단계 올려세우는데서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그가 집필한 《도문대작》에서는 우리 나라의 고유한 물산과 음식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작가이며 학자였던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우리 나라 곳곳의 특산음식들을 수많이 기록하면서 하나하나 평하였다.

《도문대작》은 주식류, 과일류, 고기류, 남새류, 유밀과류 기타의 체계로 서술되여있다.

주식류에서는 방풍죽, 석이떡, 국수 등 갖가지 음식들을 소개하였는데 비교적 구체적이고 내용이 풍부하게 서술되였다.

방풍(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죽은 새벽에 이슬맞은 방풍의 새 싹을 따서 해빛을 보지 않게 두었다가 쌀로 죽을 쑤면서 절반가량 익었을 때 거기에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만든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따뜻할 때 먹으면 입안에 따뜻한 맛과 향기가 넘쳐나 3일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석이떡(돌버섯떡)은 메밀을 보드랍게 갈아 채에 백번 치고 꿀물에 석이를 섞어 놋시루에 찐것인데 맛이 매우 좋아 두텁떡(찹쌀가루, 꿀, 귤병, 대추 등으로 만든 떡)이나 감찰떡(감, 찹쌀로 만든 떡)의 맛도 이에 따르지 못한다고 하였다.

과일류에서는 배, 귤, 감, 복숭아들과 대추, 앵두, 살구, 참외, 산딸기, 죽실(참대나무의 열매) 등이 많이 나는 지방과 그 맛에 대하여 평하였다.

고기류에서는 웅장(곰발바닥), 표태(표범태), 록설(사슴혀), 록미(사슴꼬리), 고치(기름진 꿩), 아(게사니)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허균의 저서인 민족료리고전―《도문대작》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료리들을 비교적 폭넓게 체계적으로 서술한것으로 하여 민족료리발전사연구에서 참고적가치를 가지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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