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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시] 갯골의 답신

시흥갯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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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시인
기사입력 2017-05-15

 

▲ 시흥 갯골생태공원     © 김기수 시인

 

 

갯골의 답신   /김기수

 

 

염전둑길로 새참을 냈을 빗둥빗둥 갯골댁 엉덩이가 있는

이골 난 세월에 소금으로 간을 쳤을 어부의 노래가 있는 

쓰디쓴 곰방대 터는 할배의 헛기침 소리가 있는 

여기는, 

 

오리온 성좌의 무수한 아기별의 탄생처럼

잉태하는 곳 

사랑하는 곳 

죽어가는 것들을 염장치는 곳

그리하여 내염한 생명에게 자궁이 되어주는 

 

여기는, 

시흥의 심층부는, 

갯골댁 엉덩이 남실거리는 봄, 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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