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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詩] 새벽을 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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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인
기사입력 2021-06-16

 

 



새벽을 여는 소리

 

                             고현자

 

모닝콜의 요란은 습관이다

따라나선 눈꺼풀

기미도 없는 창을 넘어

시끄럽게도 달려 나간다

 

훅 파고든 냄새는 심장 안이 습하다

까맣기만 한 동쪽

바쁘게 여는 까치는 중이염의 원조다

승진이라도 있으려나

 

밥줄에 충실은 확실한 이유

기지개는 냉수 한 컵에 샤워하고

신발은 재빠르게 앞장선다

 

회색빛 안개가 무지막지 장막이다

차창에 부딪히는 새벽의 아우성

수채화를 옮겨놓은 협주곡

썰렁한 들판이 몽환적이다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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